어른이 되지 않는 병
어쩌면 옛날부터 청소년과 관계된 상투적인 문구 중 하나인 "아직 자아 정체성도 확립되지 않은"에 너무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나는 항상 어른의 필수조건은 '자아 정체성'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청소년시절부터 나도 언젠가 그놈의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는 날이 올 것이고, 그러면 나도 어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자아 정체성을 단순화 시켜 '내가 누군지를 잘 아는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조각조각 무엇인가 맞춰보다보면 어느 순간 하나의 그림이되는 직소퍼즐처럼 '착' 완성될 날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를 잘 아는 상태라는 것은 정치적,문화적,사회적,성적 등등의 나의 취향이 정립되는 것이고,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알게되는 것이고 (상투적으로 꿈을 가지는?), 나만의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 그런 상태가 바로  완전한 성인이라고 생각했다. 

요즘들어 자주 드는 생각인데, 나는 아직 자아정체성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어른이 되어야 할 나이를 한참 한참 넘었는데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정신장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

........자넨 꿈이 뭔가?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류의 단순한 질문에 대답을 곤란해 했던 유치원 무렵 부터의 혼란. 어릴땐 다들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그때야 되고 싶은게 없는게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되고 싶은게 바뀌니까. 뭐, 꿈에 대해 우유부단 할 수 밖에 없잖아? 그런데, 지금도 그상태다. 아직도 되고 싶은 것을 찾고 있는 중이다.

사실 지금 내가 택한 직업을 꿈꿨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그렇다고 이 일로 꿈이 꾸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실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하면 할 수록 잘모르겠다. 과연, 우리가 창조한 결과물이, 시장주의의 꽃이, 세상에 0.1그램이라도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자주든다. 사람들을 부유한 노예로 만든 그 시스템의 한 몫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따위의 상념말이다.

현실적으로는, 가끔씩 억지로 받아야 하는 뻘 교육에서 '주주의 최대 만족'따위의 단어를 들으면 '빠직!' 해 버리는 나에게 과연 이 일이 맞는가가 문제다. 세상에는 이 일이 꿈인 아이들도 있지만, 꿈을 위한 노력에 게을렀던 나에겐 그저 '다른 것 보단 나에게 맞겠지' 정도의 선택이었다. 다행히 잘 맞기는 한다. 그래서 게으른 천성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다른 하고 싶은 건 많다. 그리고 자주 바뀐다. 꿈이 '부자'인것은 아닌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긴 했는데, 그래도 돈은 많이 벌어야 한다는 단서는 꼭 붙는다.
이건 뭐.... 청소년 맞다.   




2.

예전부터 나는 내가 정치적으로 보수라고 생각했다. 슈~퍼 자본주의가 양산해낸 버라이어티 쇼핑교를 간절히 믿었기 때문이다. 패션회 보다는 가젯회에 가깝고, 아마도 방언까지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닐까한다. "빵상!"  알다시피 지금의 사회가 이룩한 정도의 쇼핑천국은 초~경쟁의 신자유주의 혹은 시장신앙주의가 아니라면 이루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보수라는게 창피하다.  이제 정말 가망없는 체제라는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경쟁이 이루어낸 눈앞의 블링블링함은 알고보니 우리집 장농속 금송아지 분실과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말마따나 소비자 오잉은 팔딱팔딱 뛰고 있지만, 시민 오잉은 야산에 묻힌지 오래였다. 모두들 그런 자아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 하긴 하지만 말이다.  

여전히 쇼핑교 주말예배와 인터넷예배에 자주 참석하기는 하지만 눈앞에 드러난 시스템의 허망함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냔 말이다. 그래서 요즘 나의 정치적인 입장은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배게에서 머리를 뗄 때 마다 좌빨과 꼴통사이를 왔다갔다할 지경이다. 정치적 정체성을 아직도 찾는 중이다.





3.

문화적 성향도 여전히 청소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단적으로 음악을 예로 들어보자. 음악으로 어른이 되는 순서는 대충 이정도 인듯 했다. 유년기 동요, 소년기 대중음악, 청소년기 질풍노도 지랄맞은 각종 장르들, 청년기 재즈, 중년기 클래식.... 이렇게 딱딱 '음악 성향'이라는 정의 내릴 수 있는 문화적 정체성이 생겨나는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 나의  CD장을 보면, 중고등학교때와 다른 점이 없다. 여전히 성향을 알 수 없다. 분명히 땡겨서 산 음반인데, 모아놓고 보면 도저히 일관성을 찾을 수 없다. 질풍노도도 있고, 블루스도 있고, 일렉트로니카도 있고, 일본 아이돌음악도 있고...;;  최근에 버닝하고 있는 두 음반은, Antony & the Johnsons의 새음반 The crying light와 Lilly Allen의 새음반 It's no me, It's you 다.

전자야 어디선가 젠체할 수도 있는 거지만, 릴리 알렌은 아이돌이잖아. 아조씨가 듣고 다닐 음악이 아니다. 요즘에는 다 그렇다고? 소시나 원더걸스도 아저씨팬이 아주 많다고? 웃기네. 소시나 원더걸스같은 애들은 원래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거 아냐? 베이비페이스의 순진하고 섹시한 아이돌 비주얼은 야동 다운로드 So hot 컨텐츠 아니냔 말이다. 뭐, 그런 애들이 1번부터 9번까지 쭉 서있는거, 원래 아저씨들이 지하에서 즐기는 풍경 아니냔 말이다.

하지만 릴리알렌은 다르다. 진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아이돌이란 말이다. 반항하고 사고치고 개 꼴통짓 하고 여기저기서 팬티나 보이고 '뭘?'하며 센척하지만 졸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악동 캐릭터. 근데 꽤나 실력있는 싱어송라이터. 이건 삐뚤어진 십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라구. 어른들은 졸라 싫어하는 재수없는 젊은놈의 전형이란 말이지. 애들은 그런 캐릭터에 뿌듯해하며 미치는 거고.


무대에서 담배피고 맥주벌컥, 아무데서나 팬티보여주고 사람패는 아이돌;


그런데도, 좋아 죽겠다. 노래부르는 표정도 매우 러블리하다. 1집도 나쁘지 않았고, The Bird & the bee의 냄새가 폭폭 풍기는 2집은 완전 대박이다. 특히 The fear의 사랑스런 치기로 가득찬 가사도 완전 좋다! 'everything is cool as long as I'm getting thinner'라니! 너무 깜찍하잖아~ 괜찮어 릴리 ㅜㅜ 통통한게 더 귀여워 >.<
.............. 이러구 있다;;; 어쩔;;;;

이런 빠돌이 상태 몰입은 중고딩 이후로 불치의 병이다. 그리고 그 빠심을 봉헌하는 대상은 자주 바뀐다. 바뀌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고. 아무튼, 음악도 정체성을 좀 찾아야 한다. 뭐, 비단 음악만이 아니라 문화생활 전체의 문제지만...
(그런데, 가만..... 릴리, 85니까 너도 이제 완전 어른이잖아! ;;;; 너도 나랑 자아 찾으러 떠나야 하는거 아냐?)





#

심각하게 시작해서 잠시 빠심;;으로 궤도이탈을 하긴 했지만, 제자리로 돌아와 얘기하자면, 나란 인간, 심각할 정도로로 미숙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린이였던 시절의 어른들은 확실히 어른이었다. 자아정체성이라는 단어따위야 집어치워도 변하지 않는 '나'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크던 작던, 분명히 그리는 미래가 있었고, 옳건 그르건 변치 않는 정치적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한번 생성된 빠심은 30년째 조용필 팬, 뭐 이런식으로 변하지 않고, 꼴통짓 하는 남편을 모질게 참아 줄 수 있는 결혼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 부모라는 정체성은 무엇보다 굳은 신념이어서, 개고생으로 대학졸업시키고 직장보내고 아이낳고 그 아이가 다 클때까지도 뒷바라지를 하신다. 그분들이 이루고 있는 '나'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철옹성 같았다. 진실은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게 보였다.

사실, 우리 세대와 우리 밑의 세대들에게서 나같은 미숙아들이 많이 태어난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철없는 것들, 물컹물컹 무정형의 인간들이 많이 목격된다. 완전 저레벨 몹이지. 우리 이하의 세대들은 조숙하다. 초딩때 정도면 어느정도 속물이 된다. 부자를 동경하고, 거유와 반반한 얼굴의 가치도 알고, 이름만 아이돌 그룹의 끈쩍한 가사도 느낀다. 성적으로 어른의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런데, 그 조숙의 상태로 성장이 멈춘채 그냥 늙어 가는 것 같다. 20살짜리 청소년, 30살짜리 청소년, 40살짜리 청소년, 50살 짜리 청소년....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세상이 어른을 별로 권하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해보면 지금의 시스템에서, 사람들이 나이에 맞춰 어른이 되어 버리면 문제가 생긴다. 어른들은 생각한다. '나는(혹은, 내 가족은) 무엇이 필요하다. 이것은 정말로 필요하다. 그러므로 구매한다.' '저건 멋있긴 하지만 나에게 필요없다.' '이 금액은 자산관리 차원에서 비용이 크므로 지금은 구매시점이 아니다.'  어른들은 흔들리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큰 예산을 책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시장내에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의 코어타겟은 십대후반 이십대초반이다. 그들은 흔들리고 충동적이고 대책이없는 소비자다.

우리가 찬양하는 브랜드라는 것도, 사실은 제품에 내재되 있지는 않지만, 구매자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 수 있는 매력적인 이미지다. 늙은 어린이들의 생각을 마비시키는 강력한 마취제 같은 것. 그리고 어린아이의 손에는 마법의 신용카드가 있다. 그게 지금의 쇼핑천국 시스템을 지탱하고 있는 생산과 소비의 역학이다. 그러므로, 이 영광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이 아이들은 쭉 훌륭한 소비자인 아이로 남아야 한다. 갈등하고 흔들리고 유혹에 약하고 자꾸 변해야 한다. 취향이 자꾸 변하도록 유도해야 또 새로운 제품을 생각없이 살 수 있다. 어른이 되는건 위험하다. 죽을때 까지 아이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거대자본의 손으로 쇼퍼홀릭같은 영화가 나오나?

그래, 다 환경탓이다.
다 음모다.

내가 어른이 되지 못하는 건 내탓이 아니다!


이러구 있다;;;;;



덧1. 릴리의 The Fear 공식 PV.
아우~ 귀여워 ㅜㅜ 목소리가 완전 딸기맛 밀크쉐이크 ㅜㅜ 사실, 라이브도 꽤 잘 한다고

덧2. 근데 제길 내가봐도 글 졸라 길다. 뭐 '왓치맨'수준이라고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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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잉 | 2009/03/12 13:36 | 낙원 음악 | 트랙백(1) | 덧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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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꺄옹꺄옹 at 2009/03/13 00:33

제목 : 공감
어른이 되지 않는 병나는 생각보다(?) 말주변이 없는 사람인가부다머릿속에서 애매하게 떠다니는 이 느낌을 정리하기가 힘들다그러니까때되면..직장갖고 결혼하고..나이에 알맞은 말투와 취향을 갖고이런것들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시기를 자신이 알고 있고그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내재된거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일단 대표적으로 나는 그렇지 못하다 이그지!그리구 그런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에...more

Commented by 눙누낭나 at 2009/03/12 16:16
저도 어른이 되지 않는 병을 가진 채로 태어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요. 남들이 하는대로 살고는 있지만, 저는 아직도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네요. 기왕 이럴 것이라면, 육체 역시 어린 아이로 머물러 있는 피터펜처럼 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몸은 남들과 같은 속도로,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노화되고 있고…. 저도 어서 저 멀리 떠난 자아라는 녀석을 찾아와야할텐데요..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31
육체는 시간의 흐름을 가차없이 반영하죠. 독한넘.
Commented by catsbluse at 2009/03/12 16:40
벨리보고 왔습니다^^
자우림의 [오렌지 마멀레이드] 가 생각나네요. 크흑..
지금 제 주제가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31
ㅎㅎㅎ 어린이 여러분 환영해요~
Commented by 메르린 at 2009/03/12 16:42
아 릴리 알렌 좋아요. 곡도 곡이고 가사가 캐쩜 ㅠㅠㅠ

자아정체성은 평생을 두고 찾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자아를 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름'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요. 뭐든 의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게 좋잖아요.

저도 자칭 보수인데 한국의 소위 보수가 병맛나서 어디가서 보수명함 내밀기 쪽팔립니다.[..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32
릴리 알렌 가사는 꽤나 쎈 편이죠. 그러면서 라임도 살리는 편이고.
Commented by 게스카이넷 at 2009/03/12 16:52
아, 아무데서나... 사..사람을 패요......? ;;;;;;
어느 의미에서는 '용자'일런지도 모르겠네요.... ㄷㄷㄷ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32
아무데서나...이긴 한데, 맨날 팬다,는 아닙니다. 안심하셔도~ (팬티는 툭하면 맨날 아무데서나 보여준다능 하악)
Commented by 체리씨 at 2009/03/12 17:21
어쩌죠. 제가 쓴 글 같아요. 패닉 어떤 노래의 '한치도 자라지 않았나' 라는 부분이 자꾸 맴도네요.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33
아아...맞아요. 딱 그거군요. 슬퍼지는군요.

여튼, 어린이2 방가~
Commented by 쉬운남자 at 2009/03/12 18:04
다른건 몰라도 성장의 부재는 남탓을 해도 되는 것이라는게 지금의 20대 중반인 저의 생각입니다.
현행 사회분위기는 미성년자를 그야말로 미숙한 인간으로 보고 있고, 그에 따라 보호받아야 할 존재, 제한되어야할 존재로 취급됩니다.
미성년자시절에는 주체적인 생각이 없다고 간주되기에 당시의 사고는 타의적입니다. 그렇기에 미성년자시절의 문제는 전적으로 환경과 타인에게 있으며, 그들이 보상해 주어야합니다.

====
물론 위는 틀린 소리입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20대가 위와 같은 잠재적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가 청소년일 때 어른들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너희들은 미숙하다, 미성년자다. 이건 바른말이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청소년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의 많은 권리와 영역을 제한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한다, 미성년자는 미숙하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들이 좀 더 청소년의 주체성을 인정해주었다면 어땠을까요.

남탓하고 타의적이여봐야 결국 자기손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있습니다만 주체성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선뜻 들지 않습니다. 자기들의 입맛대로 다루기 위해 거짓말을 해준 이전 세대에 대한 복수심이라면 복수심이랄까요. 20대들의 집단 정체성방황은 분명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됩니다. 그러한 사회적 타격으로 돌려주고 싶어요. 언젠가 모두가 삐걱되는 사회구조 속에서 고통의 비명을 지를 때에 보아라 이게 너희들 행위의 결과이다라고 말해주고 싶은-그게 이 세계의 마땅한 인과에 의한 천벌이라면 천벌이니까요-그런 기분이네요. 물론 그래선 안되겠죠. ㅋ

많이 늦었지만 뒤늦게라도 청소년의 주체성을 인정하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복이나 두발제한 등은 물론 교육효과보다는 탈선방지 목적이 더 큰 야자나 보충학습제도는 다 폐지하구요. 술 담배 포르노 청소년에게 다 허용하되 만일 그것이 정말로 해가 되는 것이라면, 어른 청손녀 구분할것 없이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로서, 성인과 청소년 구분없이 모두가 그것들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35
사실 제약 뿐 아니라, 권리라는 측면에서도 청소년은 재고되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보다 인간적으로 훌륭한 녀석들이 많은 고등학생은, 법적으로는 시민이 아니라는게 참 아이러니 하죠.
Commented by satie at 2009/03/12 18:42
공감합니다만..
소비를 지향한다고 해서 꼭 정치적으로 보수라고 정의내릴 수는 없는것 같아요
위의 몇몇 댓글에서도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보수/진보의 개념은 보수쪽에서 내리는 정의와 진보에서 내리는 개념이 전혀 달라서 많이 헷갈립니다....끄억

그리구..뭐 릴리 알랜 좋아하신다고 어른이 아니진 않죠 뭐..^^;
여기 영국에선 오십대 아저씨도 양복입고 카페에서 릴리 노래 흥얼거리고,
그러면서 자기 취향과 다른 사람의 취향에 대해 존중하는게 더 큰 '어른'의 사회가 아닐까요..헤헤
클래식 좋아하지 않는다고 어른 취급한하는 사회나, 릴리 알랜 좋아한다고 어른 취급 안하는 사회나, 뭐 여전히 어린이의 세계..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40
꼭 소비때문에 그렇다는 건 아니고, 모태정치 영향 등등으로 약간의 보수인거죠. 그나저나 영국에 계시는 군요!!! 거기서도 릴리알랜 많이 사랑받는거 맞죠? 릴리한테, 꼭 행복해야 한다고 전해주세요~~ 꼭이에요!!!
Commented by Neo at 2009/03/12 18:49
저도 그 병에 걸린 듯. 아직도 제가 하고 싶은게 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41
어린이 3, 반가워요~
Commented by D˙Arcy at 2009/03/12 19:00
오히려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어른이 되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니라, 어른이 되는 것이 병이죠.
저도 약간 피터팬 컴플렉스 끼가 있지만... 오히려 이를 잃지 않고 오래오래 이상태이고 싶네요.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41
오오, 반성않는 어린이4도 반가워요. 당당한 어린이는 막 부러워요 ㅜㅜ (농담)
Commented by --G-- at 2009/03/12 19:31
애들이어야 조정하기 쉬우니까요. 말씀하신대로 가끔 겁도 주고 놀래킬 수 있어서 우~ 몰려가서 맘껏 소비하도록 조종할 수 있는 애들로 머물도록... 저는 가끔은 전족이라도 한 기분이 듭니다. 억지로 크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2 19:43
G님, 오랫만이에요. 사실 G님 블로그는 자주 탐독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G님도 반항기 청소년인거 진즉에 알고 있었어요. 요즘엔 좀 소프트해 지시긴 했지만~
Commented by 카코포니 at 2009/03/12 20:44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릴리도 처음 보는 가수인데 이쁘네요~

그래도 20대까지는 아직 어린애 맞지 않나요?
저는 곧 어른이 되야할것 같아서 떨고 있지만요.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3 09:57
우리나라에서야, 20대는 어린이 취급이죠. 어쨋든 부모랑 같이 사니까. 참 기형적인 가족사회죠.
Commented by   at 2009/03/12 22:04
저도 청소년 나이는 꽤 지났는데, 자아정체성 확립은 커녕 아직 신체적 특징-_-들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네요. 사람들은 여전히 저보다 꼭 한뼘은 커보이고 말이죠. (키가 작으니 당연한건데도 그게 또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고.)

과연 죽는 날까지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3 09:58
5호 어린이 인건가요? 뭐, 저도 제 머리크기를 인정할 수 없어요 ㅜㅜ
Commented by   at 2009/03/13 11:46
낄낄 어째 자타공인 피터팬 컴플렉스 환자입니다. 동지여 반가워요 (......)
Commented by 봄비 at 2009/03/12 22:48
앗. 음악 너무 좋네요! 가사는 잘 모르겠지만서둥; 재미있는 글 좋은 음악 감사해요!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3 09:58
헤헤, 다른 노래들도 무척 좋아요. 앨범에 버릴노래가 별루 없다는~
Commented by 니가뭔뎀마 at 2009/03/13 00:31
정말 정말 공감해요... 저도 종종 그런 생각했거든요 . 나를 포함해서...지금 이 시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른' 을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아닌가? 라고. 이전의 사람들은 나이에 맞게 뭔가 딱딱 시스템화 된것처럼 알맞게 행동할 수 있었던 거 같고..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3 10:00
6호 어린이~! 맞아요! 이게 다 세상탓!
우리 전 세대들의 세상은, 세상 자체도 어른이었죠.
Commented by 루나 at 2009/03/13 00:37
저도 어른이 되지 않는 병에 걸렸나,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같은 분들이 꽤 계셨군요.
위안을 얻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함께 가슴 아프다고 해야하나요.
전 그저 "내가 철이 없나보다" 로 자책만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빨리 어른이 되어야 할텐데요 :)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3 10:02
7호 어린이도 반가워요! 철이 없는게 아니라, 지금 세상에선 필요가 없는거라고 믿어요, 우리.
Commented by 고기 at 2009/03/13 04:11
좋은노래 소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오잉 at 2009/03/13 10:03
우리 릴리 팬 하나 더 생긴건가요? 얏호!
Commented by 엘렌D‘poet at 2009/03/15 15:40
릴리알렌 처음 알게됬는데 노래도 스타일도 너무 좋네요-

어른이 되지 못하면 좀 어떤가 생각하고 있어요.
좀 떠올랐다가 떨어지나 저 오존층에서 떨어지나 어차피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냥 걱정하지 말고 이 철없음을 즐기렵니다~
Commented by cafe moca at 2009/07/21 07:29
잘읽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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